영문 이력서 잘 쓰려면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외국계 기업 입사를 노리는 취업 준비생이 늘고 있다. 이들의 첫 관문은 영문 이력서이다.
영문 이력서 작성이 생소한 취업 준비생들은 흔히 취업 사이트나 포털 등에서 샘플을 내려받는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찾은 영문 이력서 샘플에는 오류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단 제목이 영문으로 'RESUME(이력서)'라면 문제다.
영어 이력서 제목은 자기 이름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력서라면 'Barack Obama'가 제목이 되는 것이다. 또 국문 이력서와
달리 사진을 붙이지 않는다. 외국계 기업 커리어 컨설턴트 김영진(30)씨는 "국문 이력서를 그대로 번역해 올려서 생긴 문제"라고
말했다.
보편적인 영문 이력서 샘플(왼쪽)과 잘못된 영문 이력서 샘플(오른쪽). 통상 영문 이력서에는 지원자의 증명사진과 가족관계 같은 신상 정보를 표기하지 않는다.
영문 이력서에 정해진 형식은 없다. 보통 지원자의 기본 정보와 학력, 업무 경력 등을 쓴다. 자신의 이름이 제목이 되고 그 밑에 이메일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주소 등을 적는다. 이메일은 되도록
개인 메일보다는 자신이 속한 학교나 단체의 공식 계정을 쓰는 게 낫다. 휴대전화 번호는 국가번호를 같이
적는 편이 좋다. 주소는 시·군(구)·동까지만 작성한다. 분량은 A4 용지
한 장을 넘지 않도록 한다. 구글코리아 정김경숙 홍보총괄은
"수많은 이력서를 보는 채용 담당자는 긴 이력서를 오래 읽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30초 안에 내용이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쉬운 영어를 쓰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어를 잘 못하는 주변 친구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좋은 영문 이력서"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