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주최하는 각종 [공모전]에 입상하는 것도 취업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입상자에게 취업의 우선권을 주기 때문이다.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
현재 진행중인 공모전 소개 홈피는 http://www.thinkuniv.com/new/ 을 참조바랍니다.
<김창선 교수 제공>
명문대가 아닌 대학을 졸업하고 해외 연수 경험도 없어 '스펙(각종 자격 등을 뜻하는 말)'이 그다지 좋지 않은 김주미(26·가명)씨는 작년 신세계그룹의 주력 회사인 이마트에 입사했다. 김씨는 객관적인 스펙이 자신보다 높은 경쟁자를 누르고 취직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공모전 입상 경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씨는 대학 4학년이던 2012년 여름 학술 심포지엄에 참여해 약 4개월 동안 친구들과 '웨딩산업 소비자 조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김씨는 팀에서 웨딩산업 통계 분석을 맡았다. 그는 데이터 수집부터 결과 도출까지 맡았고 팀은 공모전에 입상했다. 김씨는 이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풀어냈다.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스펙 가운데 하나가 공모전 수상(受賞) 경력이다. 업무 능력에 직결되는 창의성, 기획력 등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취업 준비생은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공모전을 노려볼 만하다. 이런
기업은 공모전 입상자에게 입사 기회와 장학금 등의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입사 기회까지 거머쥘 수 있는 공모전
취업 준비생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공모전 중 하나가 LG그룹이 운영하는 'LG글로벌 챌린저'다. LG글로벌챌린저는 1995년 시작해 올해로 21회째를 맞았다. 팀을 이뤄 직접 탐방하고 싶은 국가와 주제를 골라 제출하면 회사가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활동자로 선정되면 LG 측이 항공료, 숙식비, 활동비를 전액 지원한다.
활동자는 여름 방학(7~8월)을 이용해 해외
탐방을 다녀와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우수한 팀에는 LG 정직원
또는 인턴 입사 기회가 부여된다. 올해의 경우 한동대팀이 눈길을 끌었다. 4학년 4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살아 있는 식물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얻는다는 주제를 선정해 미생물 연료화 기술 연구가 활발한 유럽 국가를 다녀왔다. 탐방 후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식물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쓸 수 있는 랜턴을 제작했고 대상을 받았다. 4명은 자신이
원하면 졸업한 뒤 LG에 입사할 수 있는 자격을 받았다.
금융권을 노리는 취업 준비생 사이에선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KB 캠퍼스 스타'가 인기다.
2004년 시작된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에 지금까지 참여했던 학생은 2000여명에 달한다. 어떤 활동을 할지 학생들이 회의를 해 결정한다. 활동 성적이 우수한
개인과 팀은 신한은행 입사 지원을 할 때 혜택이 있다.
KB 캠퍼스 스타는 브랜드 홍보, 사회 공헌 활동, 블로그
콘텐츠 제작, 금융 상품 및 서비스 아이디어 제안, 임직원과
함께하는 대내외 행사 참여 등의 활동을 한다. KB국민은행은 우수 활동자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주고 입사 지원을 하면 서류 전형을 면제해줄 예정이다.
IT·소프트웨어 분야에 취업하려는 학생들 사이에선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삼성소프트웨어
멤버십'의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 소속 연구원들의 과제에
참여하는 기회 등을 가질 수 있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삼성물산 대학생 기자단'도
인기다. 초고층 건물 건설 현장, 고속철도 공사 현장 등
평소엔 가기 힘든 공사 현장을 가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진행하는 마케팅 공모전 '브랜드챌린지'도 유명하다. 팀을
짜서 브랜드별 주제에 맞게 마케팅 기획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좋은 성적은 내면 장학금, 인턴십, 입사 지원 때 서류·1차
면접 면제 등 혜택이 있다.
◇지금 지원할 수 있는 공모전은?
공모전에 지원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미생 탈출 홈페이지(misaeng. chosun.com)' 등을 통해 공모전의 종류와 일정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잘 맞는 공모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SK그룹은 '2016 SK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를 모집 중이다. 선발 인원은 65명이다. 오는 30일까지
서류를 접수해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내년 1월부터 국내 10개 지역과 중국 5개 지역에서 활동한다. SK 관계자는 "SK SUNNY는 대학생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는 자원봉사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상반기 활동할 '영(young)현대
글로벌 대학생 기자단(이하 영현대 기자단)'을 모집하고 있다. 2003년부터 운영해온 프로그램으로 다음 달 4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서류 전형, 과제 심사, 면접
전형을 거쳐 내년 1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삼성그룹은 내년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에서 활동할 사람을 뽑는 절차를 12월 말부터 시작한다. 알리안츠생명은 알리안츠 홍보대사 역할을 할 '영 알리안츠'를 내년 1월부터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