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적성검사, 꾸준한 어휘력 관리가 관건… 평소 생활 태도·신념 묻는 면접도
삼성그룹 GSAT(직무적성검사)는
언어, 수리, 추리, 시각적
사고, 직무 상식 등을 묻는다. 어휘력 부분은 비슷한 의미
단어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지 않으면 당황할 수 있다. 평소 신문이나 책을 읽을
때 사전을 보면서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 놓아야 한다.
응용수리는 비율, 금액, 나이·개수, 시간·거리·속력, 일, 날짜·요일·시계, 농도 등을 방정식이나 부등식 유형으로 푸는 것이다. 도표, 그래프 등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수치 자료를 제시해주고 필요한 정보를 선별적으로 판단·분석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도 있다. 3×3 형태 네모 칸에 있는 도형 규칙을 파악, 빈칸에 어떤 도형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도형 추리, 전개도, 종이접기, 펀칭, 도형
찾기, 조각 찾기 등 공간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도 자주 나온다.
경제·경영 상식은 주로 환율 수요와 공급, 통화량, 금리, 경영전략, 서비스 등을 묻는다. 최근
경제 동향과 관련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틈틈이 신문과 뉴스를 통해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일반
상식은 정치·법률·문화·예술·스포츠 등 다양한 내용을 광범위하게 질문한다.
직무역량·창의성·임원 면접 3단계
면접은 직무역량 면접(30분), 창의성 면접(30분), 임원
면접(30분) 3가지로 구성된다. 삼성 계열사들은 주로 3가지 면접을 하루 안에 끝낸다. 일부는 1박 2일 합숙면접을
보기도 한다.
'창의성 면접'은 지원자가 주제에 대해 설명하면 면접위원이 추가로 질문해 논리력, 설득력을 보는 방식이다. 지원자가 제시된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발표하고 면접위원이 추가 질문하는 형태. 이를 통해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 과정을 평가한다. 면접관과 함께 토론하는 면접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인 토론 면접이
지원자들끼리 특정 주제를 갖고 토론한다면 창의성 면접은 면접관과 지원자가 토론을 벌인다. 사회 경험, 전문 지식 등이 훨씬 뛰어난 상대와 벌이는 토론인 셈이다.
직무역량 면접(프레젠테이션 면접)은 개별적으로
문제를 푸는 형태다. 면접 주제(문제)를 받고, 그중 1개를
선택한다. 전문화된 전공 지식을 묻는 게 특징이다. 전공
기술에 대해 묻거나, 전공을 현실에 연계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디지털카메라의 SNS 활용 세일즈 방안을 마련하라" "TV 두께를 얇게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라"
"혼수 시장 점유율을 높일 마케팅 방안을 제시하라" 등이 있었다. PT 준비 시간이 끝나면 지원자는 면접장에 들어가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사를 하고 발표를 시작한다. 보통 발표 시간은 3~5분 정도.
이후 면접관으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PT에 대한 질문이나 인성 관련 질문을 받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총 면접 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된다. 삼성 인사 담당자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토대로 회사와
관련해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를 정리해 역량을 보여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PT 면접을 5단계에
따라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우선 주제에 대해 꼼꼼하게 분석한 후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그다음 문제의 해결책과 방안을 제시한 후, 방안에 대한 장단점을
설명한다. 보완점도 추가로 제시하면 좋다.
임원 면접은 한 명의 지원자가 3~5명 면접관으로부터 약
30분씩 질문을 받는 형식이다.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쉴 틈 없이 이어진다. 다음에 어떤 질문이 이어질지 염두에 두고 답을 하는 것이 좋다. 사전에
예상 질문을 뽑아보고 충분히 연습해야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직무 에세이를 기반으로 지원자 성격과 가족
환경, 학교생활, 인간관계,
지원 동기와 입사 후 포부 등을 질문한다. 평소 생활 태도와 신념 등도 물어본다. 미리 생각을 잘 정리해두는 게 필요하다. 단점과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질문도 나올 수 있다.
삼성의 강점·약점에 대한 질문 잦아
그동안 나왔던 질문으로는 "복수전공(부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과 그 이유는" " 친구에게 상처를 준 경험이 있는가" "살면서 큰 실패의 경험이 있는가" "주변
친구들은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성 친구가 있는지, 있다면 이성 친구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는지" "인생에서
가족, 일, 돈, 명예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는 무엇인가"등이 있었다. 또 "삼성이 왜 자신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삼성전자에서 일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을 세 가지만 말해보라" "잦은 노조 파업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말해보라"
"피치 못할 사정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면 가장 필요한 대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는가" "기업이추구해야 할 가치를 자신의 가치관과
연계해 말해보라"등도 나왔다. "상사와
마찰이 있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나" "삼성전자가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친구가 삼성전자에 대해 안 좋은 글을
SNS에 올렸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나" "회사가 먼저냐, 가정이 먼저냐"등도 자주 나오는 질문 유형이다. <김창선 교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