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방문기를 쓰게 되어 수업과 관련된 회사들을 찾아보던 중에 외국회사에서 어떻게 업무를 처리하는지를 알고 싶어 아는 지인이 일하고 있는 Littelfuse사를 방문하였다. 일단 방문하기 전에 조사를 해보았는데 Littelfuse사는 나스닥의 상장되어있는 기업으로서 2015년 기준 매출액은 1조119억이고 덴마크, 인도, 중국, 일본, 미국 등 총 24개에 나라에 판매처, 연구기관, 생산라인 등 30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으며 종업원은 약 8천 명 정도인 글로벌 기업이었다. Littelfuse사는 제조와 도소매까지 통합적으로 하는 회사로 전기용 기계장비 및 관련 기자재, 배전용 전기회로와 전자부품, 자동차용 휴즈 등의 제품을 취급한다.
한국에서는 강남구에 있는 트레이드 타워에 판매처를 가지고 있다. 여기서 트레이드 타워란 한국종합무역센터 건물이다. 흔히 무역센터, KWTC, WTC 타워라고 불린다고 한다. 트레이드타워는 인천 동북아트레이드타워와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무역센터 건물로서 유일하게 'WTC', 즉 '세계무역센터' 역할을 맡고 있는 곳이다.
기업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Littelfuse사의 고객품질관리팀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 하 차장님 과 인터뷰를 하였다. 처음에는 자사의 소개를 해주셨는데 소개를 받던 중 기업명이 한국명으로는 리틀퓨즈라고 표기를 하고 있는데 왜 영어로는 Lettel fuse인지 궁금해져서 물어보았다. 하 차장님은 예전에는 회사명을 고유명사 같은 것으로 쓰는 걸 금지한 적이 있어서 little도 그 때문에 쓰지 못하게 되어 littel이라 쓰고 little이라고 부른다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회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 후에는 회사업무처리에 대하여 알려주셨다. 그 분의 말씀을 요약하면 Littelfuse사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각 나라에 판매처인 지점을 설립한 후 주문을 받으면 홍콩이나 필리핀 등에 있는 생산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 지점에 물건을 보내주는 형식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통관과 물류운송은 Expeditor라는 포워더 회사에게 외주를 맡긴다고 하였다. 즉, Expeditor사는 외주를 받은 후 통관관련 업무처리를 한 후 Littelfuse사만의 전용 창고를 구비해 놓고 그 창고 안에 제품을 보관하였다가 고객에게 제품을 운송하는 역할을 한다.
그 다음으로는 하 차장님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고객품질관리팀 차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제품기능이나 외형에 문제가 발생하여 삼성이나 LG같은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클레임이 들어오면 제품에 대한 품질검사를 하고 A/S 등을 지시한다고 하셨다. 또한 해외에 있는 생산 공장으로 출장을 가거나 다른 회사에서 협상이나 거래를 할 때 통역을 요청받는 일도 있다고 하셨다.
설명을 들은 후 다음에는 외국회사에 대해 알고 싶어 한국회사와 비교 했을 때 장단점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마침 차장님은 한국회사에서도 일해보신 경험이 있으셔서 잘 알고 계셨다. 자신의 회사의 경우 판매처 역할만 하여 사원이 20명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회사의 비해 자유로운 분위기가 훨씬 많고 이 회사에서 자기의 업무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기 때문에 상관도 그 부분에 관해서는 간섭하지 않아 신입이라도 자기가 주도적으로 회사에서 업무를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반면에 간섭이 없는 만큼 모든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은 본인 스스로가 지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편이라고 하였다. 또한 외국회사는 해고에 대해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가 없기 때문에 한국회사의 직원들처럼 해고에 대한 구제장치가 없는 것도 단점이라고 하였다. 반면에 한국의 대기업 같은 경우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일이 주어지면 팀 단위당 사람이 많고 군대식 문화가 있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취업을 앞 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에 대해 물어보았다. 하 차장님은 정말 다양한 회사가 있기 때문에 회사 박람회를 여러 번 가보라고 권유하셨다. 박람회에 가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회사인지 비전이 있는지에 대하여 확인해볼 수 있고 알지 못했던 다양한 회사들의 존재를 볼 수 있어 유익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미리미리 이력서를 써놓고 매달 업데이트를 하거나 부족한 점을 찾거나 확인해야 한다고 하였다.
회사를 방문하여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께 업무와 관련된 일을 들으니 평소 책을 통해 이론으로 알고 있던 것과 연관되어 더 이해가 잘 되었다. 확실히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습과 현장방문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또한 실제로 인터뷰를 통해서 놀라게 된 것도 있었는데 우리가 이론으로 열심히 공부해도 취업에 성공해서 회사를 다니게 되면 다시 새롭게 배워야하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배워온 이론들이 실제 실무에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실제로Littelfuse사나 다른 회사에서는 ERP나 SAP같은 회계, 인사, 설비, 물류, 생산, 구매에 관련된 업무를 통합하여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들어가는 부서에 관련된 시스템 사용법을 따로 배워야 한다고 하셨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회사에 대한 심층적이고 상세한 부분을 알게 되어 취직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취직한 후에 업무적응에 대해 대비를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유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