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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등 130개 공공기관 채용 때 출신 대학 등 '스펙'을 묻지 않고, 삼성그룹 입사 시험처럼 직무 능력을 위주로 평가하는 채용 방식이
도입된다. 교과서적인 지식이 아닌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능력을 얼마나 체득하고 있는지 평가해 뽑겠다는 취지다. 정부와 이 공공기관들은
24일 오후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직무 능력 중심 채용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은 올해 서류 전형과 면접에 직무 능력 중심 채용 방식을 도입해
3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혼란을 줄이기 위해 필기시험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300여 공공기관 중 연구소나
병원 등을 뺀 대규모 공공기관은 거의 참여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채용 방식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 dards)'을 따르게 된다. NCS는 산업 현장에서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797개
세부 직무별로 표준화한 것으로 국가가 만든 직무 능력 데이터베이스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체결식에서 "우리 사회가 직무 능력
중심으로 나아가는 데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