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大卒공채, '직무 적합성' 보는 에세이가 1차 관문
조선일보 2015.09.03
-취업준비생 Q&A
학점기준 폐지, 창의성 면접
지원횟수·나이 제한은 없어
삼성그룹이 오는 7일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公採) 지원서 접수를 앞두고 2일 취업 준비생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정리해
채용 홈페이지에 올렸다. 삼성은 올 하반기 공채부터 사실상의 서류 전형인 '직무 적합성 평가'를 도입하고 '창의성
면접'을 추가한다. 대신 학점 기준을 폐지해 3.0 미만(4.5 만점 기준)이라도
직무 적합성 평가를 통과하면 GSAT(삼성직무적성검사)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전형 절차와 일정은?
"지원서는 7~14일 접수한다. 이달
중에 직무 적합성 평가를 진행하고, 직무적성검사는 다음 달 18일
실시한다. 3단계 면접은 11월에 실시한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직무 적합성 평가는 무엇인가?
"직무 적합성 평가는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허수(虛數) 지원을 걸러내기 위한 것이다. 자기소개서가 포함된 에세이를 평가해 직무적성검사 응시 자격자를 정한다. 자기소개서에
지원 직무에 맞지 않는 내용을 적은 지원자가 최우선적으로 걸러질 것이다."
―에세이 주제는 무엇인가?
"계열사와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3~4가지 주제가 제시될 것이다. 예를 들어 '인생을 바꾼 가장 큰 사건은 무엇인가' '삼성에 입사하면 어떤 목표로 일할 것인가' 등의 주제가 제시될
수 있다."
―학점 기준이 폐지됐다는데 학점을 아예 보지 않나?
"학점을 전혀 안 보는 것은 아니다. 연구·개발,
기술, 소프트웨어 직군은 전공과목 이수 현황을 적어내야 한다. 전공과목을 많이 듣고 전공과목의 학점이 높을수록 직무 적합성 평가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동일 회사 지원 3회 제한, 연령 제한도 여전히
적용되나?
"과거엔 삼성에 입사하기 위해 재수·삼수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지원 횟수 제한을 뒀지만, 앞으로는
제한을 없앤다. 나이 제한도 없다."
―창의성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직군별로 주제를 달리해 면접관과 지원자가 서로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영업·마케팅 직군 응시자에게는 '어떤 제품을 어떤 국가에 어떻게 판매하면 좋을까'를 묻고 토론을 진행한다."
삼성은 직군별 외국어 회화 기준 등에 대해선 오는 7일 채용 홈페이지에 추가로 공개한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직무 적합성 평가에선 3만~5만명(채용 인원 4000여명의 7~12배)을 추려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선 교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