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쓴 자소서보다 現 모집 직무 인재상과 잘 맞아야
코오롱그룹은 학력, 어학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깔 인재를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입 사원 출신 대학은 42곳에 달하며 전공도 이공계 50%, 인문계열 30%, 상경·법정 20%이다. 여성 비율도 30%에 육박한다.
서류 심사에서 중요한 건 자기소개서인데 "잘 쓴 자소서는 읽었을 때 지원자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확한 맞춤법, 적절한 단어, 올바른 문장은 기본이며, 생각이나 의지보다 구체적 사례가 중요하다. 잘 쓴 자소서가 반드시
합격을 보장하지 않는다. 자소서를 통해 표현한 이미지가 '현재
모집 중인 직무' 인재상과 맞아떨어질 때 합격 확률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외향적인 사람을 찾는 직무에 지원한 지원자 자소서가 내향적 성향을 보인다면 곤란하다.
1차 면접은 계열사와 직무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 개인 프레젠테이션 방식을 채택하지만 일부
계열사나 직무는 전공 면접, 팀장 면접을 보기도 한다. 팀장급이
진행하는 면접에선 지원한 업무와 관련된 기초 지식을 물어보거나, 외국어 구사 능력이 필요한 경우 간단한
대답을 영어로 해보라고 시키기도 한다. 2차 면접은 임원들이 나온다.
임원 면접에선 자기소개서와 입사 지원서를 기반으로 질문을 한다.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첫인상이다. 따라서 용모와 복장은 깨끗하고 단정해야 한다. 지원자 중에 정장 색상, 머리 스타일을 문의하는 경우가 있다. 본인에게 어울리는 단정하고 깔끔한 복장이라면 색과 스타일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항상 바른 언행과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간혹 면접 시간에는
예의 바르고 공손하지만 대기 시간, 이동 시간 등에 긴장의 끈을 놓는 경우가 있다. 코오롱 인사실 양경진 대리는 "면접 외 시간도 모두 평가에
반영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접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럴 때는 솔직히
인정하고 "제가 조금 긴장한 것 같습니다. 죄송하지만
질문을 다시 한 번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하고 요청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김창선 교수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