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경영학부

‘동양메닉스’-기업방문기

한세휘 허지현 강준호

이번 무역실무 수업을 통해 우리조가 방문한 기업은, 현재 국내의 다양한 경쟁업체를 제치고parking facility industry의 점유율1위를 넘어 해외시장을 무대로 다양한 수출사업을 펼치고 있는 ‘동양메닉스’였다. 본 기업은 주차 승강기 기술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의 중소기업이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기업은 아니지만, 14년도 500만불 수출탑 기업에 들 만큼 내실이 확고하고 중국, 러시아, 동남아 등지에서 높은 신뢰성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활발한 수출활동을 펴고 있는 기업이었다. 조원 중 한 명의 여동생이 본사의 공정관리팀의 정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을 계기로 강서구 등촌동 본사의 해외영업팀의 이진희 대리님을 방문할 수 있었다. 회사에 대한 사전조사를 통해 질문을 사전에 알려드려, 이메일을 통한 첫 인터뷰와 후의 방문을 통해 인사하는 방식으로 방문을 진행하였다.

궁금했던 첫 질문은 조금은 생소하게 다가오는, ‘설비제작’ 기업으로서 수출업무를 한다는 점에, 실제 본 기업의 수출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 대해 대략적인 소개를 부탁하였다. 본사의 활발한 해외활동에 걸맞게 동양메닉스에는 실제 대리님이 속하고 있는 수출 담당부서 해외영업팀이 존재하고 있으며, 전 세계 각 지역에 있는 에이전트를 통해 최종 해외 고객과 긴밀하게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셨다. 세계 경기 침체 및 러시아 루블화가 대폭 하락하는 등의 영향이 컸기 때문에 2015년의 해외수출실적은 전년(2014년)대비 조금 부진한 실적인 점도 말해주셨는데 , 올해는 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는 등 주차설비 수주 관련 상황이 좀 더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희망적으로 한해에 대해 전망하셨다. 본인의 업무에 대해 강한 열정과 프로의식이 느껴져 매우 인상적이었다.

흔히 우리는 국제통상학과에서 무역을 공부하면서, 해외 수출입업무를 흔히 특정한 ‘상품거래’로 간주하고 공부해왔다. 하지만 동양메닉스의 수출실적에 대한 내용을 조사해 보니 ‘주차설비’라는 것은 매우 복합적인 것으로 단순히 하나의 품목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다소 추상적인 회사의 기술이나, 선적하기엔 무리로 보이는 거대 주차승강기는 어떻게 해외 수출입이 되는 것인지, 동양메닉스의 주차설비는 어떤 프로세스로 해외에 세워지며 그것을 위해 동양메닉스가 해외에 수출하는 항목은 정확히 어떤 것인지에 대해 질문하게 되었는데 그것의 경계가 정말이나 궁금하였다. 그 대답은 대형 상사에서 프로젝트를 직접 발굴해 해외에 수출 하는 것처럼 동양메닉스도 자사가 소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하나의‘프로젝트’를 수출하는 것이었다. 즉, 단순한 소비재를 수출하는 것이 아닌 설비를 수출하는 것이고, 이는 상세하게 철골, 팔레트, 기계, 전기 파트로 구분된다고 한다. 프로젝트 수주 후, 연구소에서 작업한 제작도면으로 당사의 거창공장에서 제작하여, 40HQ컨테이너에 몇 대씩 실리는(대수에 따라 천차만별) 방식이며, 현지 도착하여 설치 시에 당사에서 슈퍼바이저를 파견하여 현지 작업자들이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는 프로세스라고 설명해주셨다. 대형 건물등에 효율적으로 설치하는 주차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수주하는 회사로서 단순히 기술만을 영업하는 것이 아닌, 그 공사에 필요한 모든 물자를 직접 국내에서 제작한 후 그 재료들을 전부 수출한단 점에서, 한 프로젝트를 국내의 이름으로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단순한 과정이 아니며 매우 복잡하면서도 상세하게 하나하나를 신경 써야 하는 것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중국 기계식 주차설비 시장동향 - KOTRA 해외비즈니스 포털’에 따르면 동양메닉스는 중국시장과 호주와 콜롬비아, 몰디브, 싱가폴 특히 중국시장에서도 신뢰도로 인정받으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중이다. 동양메닉스가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해외사업이 많이 있는데 그중 우선순위로 진출을 공략하고 있는 해외 시장에 대해 질문하게 되었다. 대형 상사가 아닌 데도 다양한 국가와 긴밀하게 사업하고 있는 현황이 매우 궁금하였는데 현재 해외에서 활발히 수주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는 러시아, 이스라엘, 콜롬비아, 미국, 말레이시아(2015년 동양메닉스 현지 법인 설립), 태국 등이며, 싱가폴의 경우는 점유율 90%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두는 등 그 밖의 지역에서도 프로젝트 영업활동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셨다. 생각했던 것 보다 정말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었다. 우선순위로 진출을 공략하고 있는 국가들은 동남아 지역 중에서도 건설 경기가 활발한 말레이시아,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베트남이 있고, 최근 제재가 풀린 이란을 포함한 중동 지역도 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하셨다. 타 국가에 대해서도 활발한 조사를 통해 주차승강기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역으로 문의가 활발한 지역은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활기차게 이야기해주셨다.

또 특이한 형태로는 13년도에 러시아 사업 등 한화무역 같은 상사와도 협업을 하는 프로젝트의형태도 있는데 , 본사의 직접 영업외에도, 무역회사가 당사와 영업을 추진하고자 접근하는 경우 또한 많다고 하셨다.

특수한 질문으로는, 우리 팀의 연구주제가 무역 결제방식 (신용장) 파트였기에, 해외 바이어측과 결제를 할 때 은행업무 등 결제에 대해 동양메닉스는 어떤 방식을 주로 택하고 있는지 방식에 대해 여쭈어 볼 수 있었다. 동양메닉스의 경우는 본사와 현지 발주처 혹은 에이전트와 일반 T/T 거래를 할 경우가 있고, 신용장 개설을 할 경우가 있는데, 신용장 개설을 굳이 현지에서 요구하지 않으면 T/T로 거래하지만, 신용장 개설을 해야 하는 경우 당사가 무역회사(한화 등)와 계약하고, 무역회사가 현지 발주처 혹은 에이전트와 계약하는 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예로 들어주신 것은 이스라엘의 프로젝트였는데, 장기 ‘진행’이 되어야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그 거래를 한 번에 결제하지 않고, 분할해서 선수금, 중도금, 잔금형식 결제조건으로 진행하는 점이 이론으로 배운 것에서 응용된 점이었다.

막바지에는 해외 교류 업무를 해나가면서 어려운 점과 보람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 특히 실제 실무에 있어서 무역실무에 라는 특정 분야에 관한 사전이해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강조하는 외국어가 어느 정도 중요한지에 대해 질문하게 되었다. 대리님은 해외 교류 업무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현지 법률을 모두 자세하게 파악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당사가 영업하기에는 현지에 엘리베이터(주차설비와 유사한 설비이므로) 사업을 하거나, 주차설비 아니면 자동차와 관계된 사업을 하고 있고, 주차설비 영업에 대한 바람직한 비즈니스 태도를 가진 에이전트와 영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즉 해외 수출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도 ‘인적자원- 사람’- 신뢰‘ 에 관한 것이었다.

실제 업무에 임하게 되면 매일 현지에서 오는 영업문의/기술문의 등 각종 문의를 이메일로 받아보거나 통화를 하거나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로의 원활한 소통은 너무나도 필수적이며, 제 2 외국어의 경우 실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국가의 언어를 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며 기회가 있을 때 부디 많이 배워두라고 조언해주셨다. 특히 우리 같은 국제통상학과, 무역학과 학부생이 본사와 같은 제조기업의 해외사업팀, 해외영업팀 등에 취직하고자 한다면, 현재 배우고 있는 무역 쪽의 다양한 지식과, 세계 경제 동향에 대한 관심과 이해, 배운 분야의 숙지를 충분히 하며, 지원하려는 회사에 대한 특수한 기술 방면의 지식의 관심을 어필하고 그것을 쌓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고도 하셨다.

실제 해외영업팀에서 일하시는 대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해외업무에 대해 듣고 나니 사실 수업시간에 이론으로 접한 것보다 세계시장의 크기는 더욱 거대하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 정말 미래에 우리가 일하게 될 ‘그라운드’가 현실에 이렇게 존재한다 생각하게 되어 친숙하게 다가오게 되었다. 특히 외국과의 무역에 있어 우리가 무역실무과목에서 배워온 다양한 용어와 연구주제들은 실무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 반드시 숙지되어야 할 사항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한 가지 긴장하게 된 점은, 실무를 접하게 되면 비전공생이어도 무역실무에 대해 알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취업이나 미래 직장 내 나의 능력에 대해, 국제통상학을 배우는 입장에서는 더 차별화 할 수 있는 관점과 열정, 또 학문적인 깊이도 갖출 필요성을 느끼게 된 기업방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