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할 수 있는 기업을 찾기가 어려워 한국선주협회를 통하여 알게 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금양상선에 3월 25일에 학우들과 방문을 하였습니다.
금양상선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1982년 부산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설립 이래로 꾸준한 성장을 해오고 있으며, 현재 본사는 부산에 있고 서울 삼성동에 지사를 두어, 영업부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오고 있으며, 금양상선은 1990년 POSCO와의 선적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POSCO의 철강제품 운송 업무를 주 업무로 다루고 있습니다. POSCO 뿐만 아니라 GS Global, 대우 International, 삼성물산, SK 네트워크 등 주로 대기업을 상대로 계약을 받아 운송을 행하고 있습니다. 금양상선의 Shipper는 POSCO이고, Reciver는 POSCO의 고객들이 되며, 광양 항과 포항항을 중심으로 화물을 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주된 교역국으로는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등이 있으며 각 항구별 대리점을 운영하여 효율적 업무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총괄 General Agent는 오사카, 중국은 상해에 대리점이 위치해 운영되고 있으며, 한 달 기준 물동량은 일본과 중국만 각각 25만 톤으로 총 50만 톤을 할당하고 있습니다.
금양상선은 운송업 뿐 아니라 BBCHP(국제취득부나용선계약)같은 나용선 계약도 운영되고 있고 TIME CHARTER(정기용선), VOYAGE CHARTER(항해용선)도 많이 운영되고 있으며, 또한 주로 철강화물이다 보니 벌크선 같은 부정기선 운항이 주로 이루어져 컨테이너화물에서 쓰이는 Incoterms 보다 FIO, FIBT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는 B/L은 ORIGINAL B/L과 SURRENDER B/L인데 이는 주로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홍콩, 대만과 같은 가까운 지역사이의 업무가 주를 이루다보니 SURRENDER B/L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영업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실제 업무는 영업과 운항 두 가지 업무를 모두 담당하는데, 선박회사의 입장에서는 Shipper에게 계약을 받고, 위에서 언급한 광양 항이나 포항항에서 화물을 싣고 B/L을 발급하여 원본이 보내지고 사본은 금양상선에서 보관하는 형태로서 물품이 운반되면 목적지에서 각 항구별 대리점을 통해 물품, 서류가 이동되고 운송을 완료하는 시스템입니다.
방문소감으로 실제 기업에 가면 굉장히 바쁜 업무 속에 귀찮아하시는 반응일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굉장히 친절하고 나름대로 세심한 배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우리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재식의 업무처리와는 사뭇 다르지만 실제로 배우는 부분과 실무에서 사용하는 조건들 용어들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Agent가 아닌 선박회사를 방문하여, 실제 B/L의 발급이나, 주된 업무, 영업부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기업 사원으로서의 직무에 필요한 능력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듣고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배우는 것들 중 무역영어 수업에서 배우는 E-Mail 서식을 실무에서 굉장히 많이 사용한다고 했고, 사용되는 약어들 또한 굉장히 많이 사용되므로 무역영어의 필요성을 조금 더 느낄 수 있었으며, 제2외국어의 필요성 또한 크게 느껴졌습니다.
직원 분들도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이야기 하신 부분이지만 세계최고 철강분야인 POSCO의 운송 업무를 담당하시면서 느끼는 자부심을 볼 수 있었으며 저희가 한국 경제의 어려움이 무역업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을 하였을 때, 확실히 수입 면에서는 양이 많이 줄었으며, 배는 많은데 화물이 없고 단가가 많이 낮아져 빈 배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지만 바로 삼성물산 Shipper인 POSCO의 물건을 실으러 간다고 하여 한국 경제 수출입의 부진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실제 금양상선에서 느끼는 체감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통해 대기업의 거래업체로서의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운항뿐 아니라 영업도 같이 담당하여 무엇보다도 상황파악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보다 다 같이 의논을 많이 하여 결정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실제 제가 생각했던 회사의 살벌한 이미지보다도 수평적 관계의 분위기가 너무나 좋았던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 업무보다도 그 분위기에 있어서 사원들도 자사의 일에 열의를 갖고 더 의욕적이란 이야기에 금양상선이라는 기업에 대해 알게 되었고 또 대략적으로나마 선사의 업무, 주로 요구되는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 등을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실무 책에서만 보던 B/L을 직접 보게 되어 한 층 더 나아가 배워왔습니다. 해상운송 쪽에 관심이 많았으며, 해상 운송 일을 해보고 싶던 저희에게 책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닌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 직접 방문하여 일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저희의 꿈이 더 간절해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